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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초3동천재소년


[JDM어부들] 동성애에 대한 현대 한국신학의 관점에 대한 관점 └외부기고

1. 들어가며

 2015년에도교회와 기독교는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그랬던 사건이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화끈했던걸로 저는 동성애 문제를 꼽고 싶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지난 여름 서울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개최되었고거기에서 많은 성적 소수자들이 자기의 성적 지향성을 드러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반응도 꽤호의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미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우리 사회도 이제는 성숙한의식을 가지고 성적 소수자들을 차별 없이 받아 주어야 한다는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유색인종이나 여성이 평등하게 대우받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제는그렇지 않은 것처럼, 성적 소수자들에게도 이른바 동등한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여기에 기독교 교단, 특히 합동측을 비롯한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때문에 욕을 많아 먹었구요. 마치 소수자의 권리를 존중하는진보소수자를 차별하는 보수 기득권으로 그림이 그려져서 욕하기가 더 쉬워졌던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기독교계의 반대는 결국 성경에 기반을 두는데(혹은 두어야 하는데), 성경에근거해서 하는 주장이 사회 일반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임 지체들도이 문제로 고민하는 것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우선 교회에서나 모임에서 가르치는 바와 학교에서나 친구들이랑얘기하면서 듣게 되는 바가 다르고, 그래서 쉽사리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 난처하기도 하고, 혼자 고민해서 쉽게 결론을 낼 수 있는 문제도 아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결론을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여기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2. 동성애 문제의 세 가지 논점


 이 문제는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이야기됩니다. 우선 동성애에 대해 성경이 뭐라고 얘기하고 있는지가 첫 번째고, 동성애성향이 선천적인지(자연적인지) 혹은 후천적인지에 대한 논쟁이두 번째입니다. 그리고 전통과 사회적인 통념과 문화적인 감수성이 동성애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수용할 수있는지에 대한 것이 세 번째입니다. 각각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관점,생물학적 관점, 사회적 관점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당장결론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우선 두 번째, 동성애 성향에대한 생물학적 논의는 아직 완전히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사실 이 생물학적문제가 매우 중요한데, 만약 동성애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고 하면 그것을 고치거나 치료해야 한다고 말하기가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러운 것이면 동성애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앞으로도 계속 태어날것이고, 결국엔 완전히 고쳐놓을 수 없는 문제이며, 설령되돌려놓는다고 해도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언제나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왼손잡이 아이를 혼내서 오른손잡이로만드는 것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후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동성애적 성향이 생겨난다고 하면 정말로거기에 반대할 수 있게 됩니다. 성적인 지향성을 잘 가르치고 습관을 잘 들여서 그쪽에 빠지지않게 할 수 있겠죠. 그러려면 학교에서도 잘 가르쳐야 하고 대중문화에서도 그런 걸 보여주지 않는 게 좋을 것입니다. 이것들이 이제 보수 기독교계가 동성애 반대 운동을하면서 요구하는 것들인데, 이는 모두 동성애가 자연적이지 않으며 후천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전제를 갖고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듯 이 문제는 과학자들도 아직 논의하는 중이어서 뭐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리기가어렵습니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자연적이라는 의견을, 반대하는사람들은 사회적이라는 의견을 주로 인용해서 씁니다.


 세 번째 문제도 옳다혹은 그르다로 결론을 내기엔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에 근거한 반대는이른바 동성애가 우리의 사회적인 규범과 문화적 감수성을 거스른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니까 남자와 여자가결합해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키우는 것이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한데 동성애자들에겐 그런 게 불가능하므로 동성애는 정상이아니라는 결론이에요. 반대로 찬성하는 쪽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결합만을 가정으로 보아야 할 근거가 없으며그것과 다른모습의 결합도 인정해주어야 한다는 입장을갖고 있습니다. 여기엔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 세속 사회는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것이므로, 거기 사는 사람들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결정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게 아니기에 무조건 거부해야 하는 것도, 받아주어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동성 사이의 결혼을 인정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어린 아이에 대해서는 그러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하곤 하니까요. 반대로 예전에는 금지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허용으로 바뀐 것도 많이 있습니다. 백 년 전만 하더라도 여성은 정치에 참여할 수 없었고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오늘날엔 전혀 그렇지 않죠.



3. 성경에서는 동성애를 어떻게 다루는가?


 이제 남은 건 첫 번째 논점입니다. 성경에서는 동성애를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좋은 그리스도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도 하겠습니다. 다른 데서 뭐라고 얘기해도 성경에서 아니라고 하면 아니라고 아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바른 태도일 테니 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 입장이 아직 있기는 한데, 읽어보시고 스스로결정하실 수 있게끔 양쪽을 소개해드리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이하의 논의는 크리스천 투데이 동성애는 창조 본연의 성질서를 거스르는 죄악(II)(류재광 기자)(2015.09.17)”“’성경 속 동성애 언급에 대한 현대 성서신학의 입장(이대웅 기자)(2015.11.08)”, ““동성애 정당화하는퀴어신학은 궤변””(이대웅 기자)(2015.11.20) 의 요약이다.)


 우선 성경을 구약과 신약으로나누고 구약의 논의를 먼저 다루자면, 대표적으로 레위기의 규정과 소돔의 경우를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레위기 1822절에는분명히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18:22)


 김영한 원장은 이 구절이도덕적인 명령, 즉 시대적이거나 문화적인 관습에 대한 게 아니고 도덕적인 삶과 거룩함에 대한 하나님의명령이며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법칙으로 해석합니다. 도덕을 지키고 거룩하게 살아야 하는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고 동성애는 도덕적이지도 거룩하지도 않은 것이므로 그때나 지금이나 저지르면 안 되는 라는 주장입니다. 이와관련해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20:13)를 덧붙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승구 교수도 동성애를가증한 것으로 정죄하는 구약의 입장이 오늘날에도 동일하게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반해 이민규 교수는 레위기의 위 구절이 동성애에 대한 것이라기 보단, 당시의 가나안 문화와 우상 숭배에 대한 경계의 말씀이라고 해석합니다. , 레위기에서 동성애를 가증하다고 말했던 이유는 그게 우상을 섬기는 사제들의 종교 행위였기 때문이며, 따라서 이 명령에서 금한 건 우상 숭배이지 동성애 자체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이에 따르면 레위기의 저 말씀을 현대의 동성애에는 적용할 수 없습니다. 현대의 동성애는우상 숭배와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20장에서는 동성애가우상 숭배와 무관하게 그 자체로 잘못인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또 김영한 원장은 소돔과고모라를 멸망하게 한 원인이 동성애와 성적 타락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와 관련해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베드로후서 2:6),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 1:7)를 근거로 제시합니다. 반면 이민규 교수는 창세기 19장에서 동성애를 잘못으로 규정한 건사실이나, 소돔의 멸망은 동성애에 대한 심판이라기보다 나그네를 환대하고 대접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손님을못살게 군 것에 대한 징벌이라고 주장합니다.


 다음으로 신약의 구절들을검토하자면, 우선 로마서 1장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24-27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곧 그들의 여자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1:24-27)


 이에 대해 김영한 원장은이 구절이 창조 질서가 왜곡된 모습을 묘사한다고 주장합니다. , 여기서바울은 죄로 말미암아 세상이 어그러진 상태를 묘사하며 그 중 하나로 동성애를 규정하고 있다고 서술합니다. 특히역리라는 단어에 집중하여 바울이 동성애를 순리에 어긋난것으로 규정했기에 성경에 따르면 이성애가 바른사랑의모습이라는 결론을 냅니다. 반면 이민규 교수는 로마서의 이 구절이 동성애 자체를 거부하는 게 아니고조물주보다 피조물을 더 높게 여기는 마음, 즉 우상 숭배의 예시 중 하나로 동성애를 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 앞뒤에 불의, 추악, 탐욕 등등의 이른바 하나님 두기 싫어하는 마음의 결과들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아 여기에서 동성애는 그저 예시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현대의 동성애에 대한 논의에서곧바로 적용하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서술합니다. 이에 따라, 바울이여기에서 동성애를 잘못된 모습으로 규정한 것은 맞으나 그건 세상이 타락으로 어그러진 모습을 묘사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동성애자가 되지말라는 명령을 끌어낼 수는 없다고 결론짓습니다.



4. 마치며
 

 해가 넘어가면서 조금 수그러들었으나 동성애에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되는 중입니다. 특별히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이를 중대한 위협으로 생각해서 조직적으로대응하려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이에 올바른, 성경적인이해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나 그런 관점을 토대로 어떻게 행동하는 게 바른 방법일지도 아울러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디 바른 관점을 가진다는 게 바르지 못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타박하고 무시하는 계기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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